작품설명
웰-다잉 현상이 퍼지면서 죽음에 대한 인식이 점점 나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도 장례식장 및 납골당과 같은 죽음에 대한 건물은 혐오 시설로 남아있다. 내 집 앞마당은 안된다는 의미의 Nimby는 두 가지 모순을 정확히 보여준다. 삶에서 꼭 필요하지만 곁에 두고 싶지 않은 이기심 때문에 사람들은 계속 불편 속에 살고 있다. 이러한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현 사회의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려 한다. 바쁜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는 랜드마크적 장묘시설은 사람들의 인식을 향상시키고 죽음에 한층 편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한다.
화장률에 대한 선호도에 비해서 전국 화장시설과 봉안당은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외각으로 장묘시설이 퍼져있기 때문에 동선이 매우 길어 불편하다. 심지어 서울에 화장시설이 단 한 개뿐이라 수용률이 매우 적고 납골당 자체가 없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서울 외 지방으로 나가야 한다. 이로 인해 사람들의 인식은 더욱 안 좋아지고, 혐오감은 더욱 깊어져만 간다. 따라서 서울에 장묘시설을 만들어 사람들의 친근감을 키운다. 랜드마크로 장묘시설을 키워 필요할 때만 오는 것이 아닌 휴식을 위해 편안하게 들어오는 장묘시설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이는 건물 외부에서도 느껴진다. 유골함을 본 딴 건물 단면은 건물의 이미지를 통해 납골당이 느껴지게 한다. 숨기기만 했던 죽음을 밖으로 꺼낸 것이다.
평면에 표시되어 있는 납골당은 총 세 가지 종류로 구분된다. 다른 성격의 공간에 따라 입면의 높이가 달라진다.
- 납골당과 휴식공간이 혼합된 공간.
- 휴식공간이 복도에 나와 있는 공간.
- 테라스에 휴식공간이 있는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