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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326

Boundary of Embassy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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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대사관의 이미지를 떠올려봤을 때 가장 많이 떠오르는 이미지는 높은 담장과 삼엄한 경비이다. 두 국가의 교류를 위한 공간인 만큼, 대사관의 경계는 언제나 단단하고 완강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야 한다. 건축에서 공간의 수평적 구분은 대부분 벽에 의해 이루어진다. 현재 대부분 건축물에서의 벽은 단순히 공간을 나누고 있지만, 다양한 종류의 벽은 공간의 경계를 생성하고 공간을 정의할 수 있는 요소이다. 그리고 대사관은 사무실, 주거, 문화공간 등 다양한 공간이 섞여 있어 경계가 중요하다. 따라서 공간의 수평적 경계인 벽이 공간의 성격에 맞게 적용하여, 마냥 폐쇄적인 것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대사관을 제안하고자 한다.

도심 속 미지의 공간, 대사관

대사관은 두 국가의 대사들이 외교를 하며 국가 간 교류의 기반이 되는 곳으로 대부분 수도의 중심에 위치한다. 대사관들이 위치한 땅은 해당 국가의 영토이며 두 국가가 담장을 경계로 나누어진다. 두 개의 다른 문화가 충돌하는 굉장히 특수한 상황 속에서 대사관의 건물들은 자국의 정체성을 나타내며 타국의 영역 안에 또 다른 영역으로서 있다.

 그런데 이러한 대사관들은 때때로 보호를 받아야 하므로 폐쇄적인 건축형태를 띠며 도심 한가운데의 외딴섬처럼 존재한다. 외교를 위한 프로그램이기에 도시에 기여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함에도 두껍고 높은 담벼락으로 시선조차 넘길 수 없는 미지의 공간이 되어버렸다.

단순히 공간 구분이 아니라 중요한 역할을 가진 벽은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벽의 종류에 따라 채광 또는 시선 교류 등 다양한 공간적 요소를 조절한다. 기존의 복도를 가진 평면은 동선에 초점을 맞춰 설계하기 때문에 비슷한 프로그램끼리 묶고, Public-Private을 확실히 구분하여 배치한다.

하지만 복도가 없는 평면구성에서는 동선보다 벽의 형태와 시선 교류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다양한 성격의 공간이 함께 섞여 있는 형태를 가질 수 있다.